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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1 00:00

석별 惜別

주고 받음이 한줄기 바람같기를.....

팀장으로서 함께 한 지난 4년을 돌이켜보면,
한 사람 한 사람 정들지 않은 사람이 없고,
골목 골목 오고가며
마음으로나마 따뜻하게 보듬으려 노력했습니다.

적어도 일 때문에 스트레스는 받아도
사람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고
최소한 팀장이 그 스트레스의 원인 제공자가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나름대로의 마음가짐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마다 타고난 소질이 달라
각자가 각기 다른 자리에서
각기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래서 내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의 일 보다
중요하지도 하찮지도 않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제대로 인정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비록 우리 일의 대부분이
생각 보다 손발이 바빠야만 하는 숙명적 한계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유연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손발 보다 생각이 빨라질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가끔은 실행의 끝단을 책임지고 있는 원죄 때문에
주변 관련부서로부터
명령같지 않은 명령, 지시같지 않은 지시를 받기도 했지만,
그래도 '지원'과 '수행'이라는 숙명적 역할을 마음에 새기고
가능하면 부닥치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이런 마음가짐 몸가짐 때문에
때론 팀원들이 더 많은 고생을 하기도 했구요.

다들 잘 아시다시피......우리 일은
하나라도 잘 못하면 금새 표가 나는 일이구요.
여간 잘하지 않고서는
잘 했다고 칭찬듣기 힘든 일이지요.
우리끼리 우리 스스로의 업적과 공과를 
열심히 찾아내서 칭찬해야만
그나마 또 힘내서 다른 일을 시도할 수 있는 원동력도 생기구요.
그런데 지난 4년을 돌이켜 보면
팀원들의 업적과 공과를 찾아내서 칭찬하고 격려하는 일이 서툴렀던 것 같습니다.
용서 바랍니다.

끝으로,
지난 4년 동안...... 팀장으로서,
서러워 눈물 흘리지 않고
억울해 가슴 아프지 않고
답답해 머리 터지지 않고
힘들어 몸과 마음 다치지 않고.....
무사히 제 역할을 다하게 해주신 팀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다들 안녕히 계세요.
못다한 인사는 트위터와 페북에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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